106. [MOVIE] 건축학개론 | 처음 사랑한 그 순간은, 여전히 나를 흔들어요

 

 

건축학개론

• 감독 |  이용주
• 각본 |  이용주
• 주연 |  이제훈, 수지, 엄태웅, 한가인
• 개봉 | 2012년

---

Abstract.

《건축학개론》은 잊고 지낸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며, 사람의 마음이 머무는 공간과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로맨스 영화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가며, 첫사랑이라는 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조명해요.
그 시절의 설렘, 어긋남,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게 됩니다.

---

Content.

“그 시절, 건축학개론”

90년대 대학 캠퍼스,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승민과 서연. 말도 제대로 못 붙일 만큼 서툴지만, 서로를 향한 시선은 이미 깊어지고 있었어요. 함께 과제를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점점 설레는 감정을 쌓아갑니다.

“첫사랑의 어긋남”

서로를 좋아했지만, 타이밍은 늘 어긋났습니다. 승민은 서연에게 다가가는 법을 몰랐고, 서연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승민에게 실망하며 멀어지게 되죠. 그렇게 그들의 첫사랑은 흐릿하게 남은 채 끝이 나버립니다.

“17년 후, 다시 만난 우리”

17년 뒤, 서연은 제주에 집을 지어달라며 승민을 찾아옵니다. 승민은 자신이 이제는 아는 척도 하기 싫었던 그 첫사랑을 다시 마주하게 되고, 과거의 감정과 현재의 감정이 교차하며 혼란스러워집니다. 하지만 그 집을 함께 짓는 동안, 그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감정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남아 있는 마음의 공간”

완성된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과 감정이 머문 공간이 됩니다. 비록 두 사람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서연은 승민에게 진심을 전하고, 승민도 늦은 고백을 마음속으로 되뇌어요.
첫사랑은 끝나도, 그 감정은 우리가 머무는 삶의 공간 어딘가에서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

Famous Quotes from the Movie.

▶ “지금은 내가 누굴 좋아하면 안 되는 시간인가 봐.”

• 서연이 승민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며 꺼내는 말입니다.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한 두 사람의 안타까운 상황을 보여주는 대사예요. 감정의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아픈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 “그땐 왜 그랬을까. 그땐 왜 아무 말도 못 했을까.”

• 성인이 된 승민이 과거를 회상하며 되뇌는 말입니다. 첫사랑의 후회와 아쉬움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지나간 시간 속에서 어쩌지 못했던 감정들이 얼마나 오래 마음에 남는지를 말해주는 대사예요.

▶ “그 집 잘 지었더라. 네가 살았으면 좋겠다.”

• 서연이 승민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입니다. 단순히 지어진 집이 아니라, 과거의 감정이 담긴 공간이었기에 이 대사는 진심 어린 작별이자, 따뜻한 배려로 느껴집니다.

---

The Points of the Movie.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구성으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첫사랑의 순수함과 어긋남을 리얼하게 그려내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건축이라는 소재를 감정의 공간으로 연결해, 물리적 구조물에 감성을 녹여냅니다.

---

Closing Remarks.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의 기억을 자극하면서도, 그것을 '공간'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해내는 작품입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그 감정은 분명 존재했기에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 한구석에 살아남아 있는, 잊히지 않는 사랑.
그 감정을 섬세하게 되짚으며, 관객 스스로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입니다.